우리는 앞날을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을 갖고 싶어 한다. 단언컨대 이는 불가능하다. 나는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회사원이었다.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팀이 사라졌다. 디자인과 전혀 관련 없는 업무를 떠맡기듯 맡게 되었다. 이때부터였다. 서른 초반,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준비하기 시작한 날이.....
예측
모든 일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판단과 결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정확한 예측이 아닌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삶의 모든 일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오늘의 슬픔이 내일의 기쁨이 될 수 있음을 이제는 안다. 내가 계속 디자이너를 했다면, 가정의 두 아이가 항상 잠들어 있을 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훗날 우리가, 내가, 후회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예측이 빗나가서? 걱정했던 일이 일어나서? 아니다. 내가 가장 후회했던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그로 인한 걱정과 좌절로 보내버린 시간들 말이다. 결과는 언제나 바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결과는 언제나 '바뀌고 있는 중'이다.
모든 것은 바라보는 관점과 그를 통한 나의 태도에 달려있다.
불어오는 바람은 막을 수 없지만 돛의 방향은 바꿀 수 있다. 잔잔한 바다
흔히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남다른 예지력과 판단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은 '평정심'이다. 성공하는 사람들도 평범한 사람과 똑같다. 똑같은 좌절, 똑같은 두려움,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한 고통을 겪는다. 그들은 남다른 능력, 통찰력이 있어 그것들을 극복해 내는 것이 아니다. 침착한 평정심이 있어서 그것들에 휩싸이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