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AI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빨간 글씨 에 이끌렸다. 한때 미디어와 패션계의 절대 권력이었던 잡지 '런웨이(Runway)'. 매달 두꺼운 인쇄 매체에 실리는 편집장의 한마디에 생존이 왔다갔다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흔했던 종이 잡지와 기다림을 채우기 위해 천천히 장을 넘겨 보는 사람은 더 이상 찾기 힘들어 졌다.스크롤의 시대, '런웨이'의 종말과 사라진 책가방사람들은 손가락을 빠르게 튕겨 올리며(scroll) 단 몇 초 만에 수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소비한다. 변화는 어른들의 세계에만 찾아온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풍경도 달라졌다. 제주 국제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예전처럼 어깨가 굽도록 두꺼운 교과서와 참고서를 채워 넣은 책가방 대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