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무거운 공기를 벗어나 직장인이 숨 쉬는 시간, 점심시간, 여의도 공원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2월이 무색하게도 나무위에 제법 소복이 눈이 쌓였습니다.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성이 차올라 발걸음을 향합니다. 흰 눈이 나뭇가지 위에 쌓여 청정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녹지 않는 얼키고 설킨 나무가지 사이의 하얀눈은 매력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이순간의 겨울풍경은 삭막한 도시생활 속 잠시 쉬어 가라고 말해주는 듯합니다. 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고 오후를 버티어낼 기운을 얻어갑니다. 자연이 주는 값없는 기쁨을 느끼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이날 옆자리에 빌라사는 실장님, 눈쓸으느라 너무 고되었다고 한탄하십니다. 반면 어떤 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과 기쁨을 선사하는 날이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