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토 크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작은 국가인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놀라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한국의 3분의 1 정도이지만, 초미세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 및 공급하는 ASML과 세계 자동차 반도체 1위인 NXP를 보유하여 반도체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농식품 수출 2위국이자 유럽 최대 항구를 보유하고 있어 수소 허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류와 협력의 힘
네덜란드의 이러한 부상에는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 및 정부 지원, 그리고 정부, 학계,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헬데를란트 주의 바헤닝언에서는 대학교, 기업, 지역사회가 교류하며 농식품 산업 연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의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 로테르담 항구를 그린수소의 수출입 및 생산 허브로 발전시키는 계획이 진행 중입니다.
수소의 미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가스 공급 위기에 직면하면서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주도하는 나라 중 하나가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 공급을 크게 확대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로테르담 항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소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히딩크의 본토
네덜란드는 또한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인트호번은 필립스의 본거지로, 세계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인 ASML과 NXP의 본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포토닉스 분야에서도 주요한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위해 트벤테공대와 델프트공대가 함께 만든 비영리 재단 '포톤델타'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네덜란드, 작지만 강력한 양자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게도 희망을 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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