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풍요

빅쇼트 실화, 빅쇼크로 다가오기 전 꼭 봐야하는 영화

blessyu 2023. 9.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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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빅쇼트, 드디어 넷플릭스에 떴습니다. ‘THE BIG SHORT’ 빅쇼트인데요. 빅쇼트란, 공매도, 주식과 같은 투자 상품의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 예상하고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외에도 주식 관련 낯선 용어들이 나오지만 쉽게 이해가 가능했던 이유, 남편이 5번이나 봤다며 강추한 이유, 왜일까 들여다봅니다.

경제공부를 재미있게

주식 관련 용어가 많이 나와 처음에는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카메오로 유명배우, 행동경제학자등이 등장해 눈높이 설명을 시작합니다. 영화 전반을 해석하는 라이언 고슬링의 공매 설득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It all came crashing down.
설득
부동산거품의 붕괴


젠가를 가지고 나옵니다. 채권의 신용과 위험도를 판단해 AAA부터 B로 등급이 나누어 있습니다. 등급 자체가 사기, B가 나가떨어집니다. BB도 떨어집니다. 모두 무너져버립니다. 이러한 부실채권은 아래부터 무너져 결국엔 부동산 전체의 붕괴를 가져온다는 설득장면, 누가 봐도 인상적인 영화 속 재미입니다.

CDS뜻, 신용부도 스와프란

빅쇼트는 CDS(Credit Default Swap)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 우리말로 신용부도 스와프는 부도의 위험만 따로 분리시켜 사고파는 신용 파생상품입니다.
쉽게, 금융 시장에서 거래되는 보험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매입한 채권이 기업의 도산, 부도 등으로 가치가 없어지게 되는 것을 대비해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A은행이 B회사에게 1억을 빌립니다. A은행은 B회사가 도산 또는 파산 혹은 부도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부도가 날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 부도위험을 다른 은행이 책임졌으면 합니다.
이럴 때 , C은행이 B회사가 부도가 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보고 A은행과 1억 원을 B회사가 갚지 못하면 대신 갚아주겠다는 계약을 하는 대신 1억 원에 대한 1년마다 일정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이렇게 A은행이 이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CDS 즉, 신용부도 스와프를 체결하게 되는 것입니다.

A은행은 B회사의 부도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고, C은행은 B회사가 부도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일정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서로 윈윈, 이해관계가 맞아 CDS 계약이 체결됩니다.

영화 빅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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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중요한 두 가지 질문

Q. 주택시장에 정말 거품이 있는가?

영화 속 주인공들은 꿈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만난 현실, 참담합니다. 일반 서민들은 권력자의 말을 너무 잘 믿습니다. 주택담보 대출이 나중에 얼마나 큰 재앙으로 다가올지 알지 못한 채, 모기지대출을 받아 집을 여러 채 사고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빈집이 수두룩합니다.

은행이 상품을 더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면 위험하다는 신호입니다. 인간의 뇌의 특성상 불편한 거 싫어합니다. 읽지 않습니다. 읽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은행에 가서 대출받을 때 뭐 서명하라는 게 너무 많아, 제대로 읽은 경우가 없습니다. 정말 위험하다는 걸 모른 체 말입니다.

Q. 은행이 얼마나 영향이 있는가?

2008 모기지사태는 미국의 대형 은행들의 사기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눈 가리고 아웅, 이럴 때 쓰는 말입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가 터지고 나서 은행의 책임자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을까요? 단 한 곳의 은행의 대표만이 이 감옥에 들어가 책임을 지었을 뿐입니다. 늘 그래왔듯 무지하고 희망을 품었던 시민들이 오래도록 그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상대가 얻을 궁극의 이익과 목적을 파악하고 결정하라

영화를 보다보면 의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인간의 본성, 자신의 이익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시장의 붕괴를 예측하고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데 이걸 왜 나한테 권유하지? 사기인가?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장면이 나옵니다. 슬프지만, 세상은 나에게 대가 없는 호의를 베풀진 않습니다.

마치며

영화'빅쇼트'는 어떻게 해서 사회문화 전체가 부패한 시스템을 정당화하고 휩쓸리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경제불황이 영화 '빅쇼트'에서 보여준 경제 위기와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부동산 거품, 이를 도와준 은행대출, 높은 금리로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들, 결혼을 미루고 포기하는 지금의 상황말입니다. 영화 끝에 묘사되는 미래의 각 주인공들의 삶, 억만장자로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이중 한 명은 모든 걸 버리고 과일농장을 합니다. 그 농장은 'There are plenty of seeds.'라는 묘사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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