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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다큐 익스플레인 돈을 해설하다: 퇴직과 노후준비

blessyu 2023. 5.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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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 익스플레인 시리즈 중 요즘 화두인 노령화, 그리고 퇴직 이후의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해요.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은퇴 이후의 삶은 현실과 이상에 차이가 크고 본격적인 빈인빈 부익부는 은퇴 후부터라고 해요. 노후준비의 실상을 알고 내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 어려운 이유

1. 미래의 자신에 대한 인식부족

경영대학 교수의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4가지 모습을 상상하라고 하고 뇌의 반응을 관찰했어요. 그 4가지는 현재의 나, 현재의 타인, 타인의 10년 후, 그리고 나의 10년 후의 모습이었어요. 실험결과 현재의 나를 생각할 때 뇌는 활발히 반응했으나 10년 후 나의 미래를 그려보라고 했을 때는 타인과 타인의 10년 후를 생각할 때와 마찬가지로 뇌의 반응이 현저히 떨어졌어요. 미래의 자신은 낯선 사람과 같게 인식되는 거죠. 그래서 내 주변에 친구, 가족, 이웃은 챙기지만 정작 내 미래의 노후를 위해서는 준비할 자각을 하지 못하는 거예요.

FaceApp after 10 years of me
FaceApp-10년 후 나의 모습

이것을 도와주기 위한 장치의 하나로 나의 노후를 보여주는 face app을 사용했어요. 노년이 된 나의 모습, 즉 나의 3D 아바타를 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저축할 동기가 2배 상승했어요.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마주하면서 공감하게 되어 강력한 동기가 되어주었어요.

2. 상위 20% 노동자들만 가능한 저축

상위 0.1% 연소득 33억원...하위 20%보다 1400배 많아
상위0.1%소득자 소득금액 점유비중
상위0.1%소득자 소득금액 점유비중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여유는커녕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고령자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에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기본적으로 사회적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개인의 노후대비 전략이 이 차이를 더욱 키우고 있어요. 열심히 일해도 지금 필요한 자금(생활비, 교육비, 대출이자 등)과 장기적으로 필요한 자금 사이에서 갈등을 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쉽게 다가오지 않는 미래보다는 현재의 소비를 선택하게 돼버리죠.
그래서 저는 더더욱 자녀들의 사교육에 모든 수입을 쏟아붓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부모님들이 수입의 80프로를 자녀들의 사교육비로 지출했던 명분은 명문대를 들여보내 남들보다 좋은 직장과 미래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었어요. 하지만 출산율 0.7% 인 지금의 현실과 인구학적으로 본 미래에는 원하는 대학에 경쟁 없이 갈 수 있고 대학교의 존폐 위기가 거론될 정도로 과거에 이와 같은 공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어요.  
 

3. 외부적 요인

2008년 모기지사태

국민연금, 퇴직연금, 저축 등으로 미래의 자금을 최선을 다해 모았지만 2008년의 금융위기처럼 예측불가한 외부적인 요인으로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어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도 쉽게 대출을 해줌으로써 미국 주택담보시장의 서브프라임 비중이 증가하게 되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은행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게 되면서 은행과 대출 회사들이 부도가 나고 세계 기업과 은행이 줄줄이 붕괴하게 되었어요. 이와 같은 상황이 현재의 경기침체 속 금리상승, 부동산 가격하락과 자주 비교되곤 해요. 
 
 

결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고령화 시대의 도래로 연금 가입자보다 수령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 연금의 개념이 근로자의 충성과 봉사의 대가로 퇴직 후 사망 전까지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인 만큼 미래의 노후대비는 사회적 사안으로 정부 및 공동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개인 또한 반드시 자체적인 대안을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현재의 수입 모두를 헌신하기보다는 저축과 변화하는 미래를 공부를 통해 과거 수명보다 10년 이상 더 살아야 하는 나의 노후를 위한 생존전략을 짜야하는 시대가 도래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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