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AI를 단순한 기술 발전이나 생산성 도구로 여기지만, 그 본질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사회와 경제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 ‘창조적 파괴’에 더 가깝습니다. KAIST 김대식 교수님은 최근 한 강연에서 AI의 역사와 미래를 되짚어 봅니다.
1. 인공지능(AI)의 발전 과정
뇌과학과 AI의 연결: 뇌과학의 세 분야 중 '계산 뇌과학'이 AI 알고리즘의 기반이 되었으며, 두 학문은 이제 하나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초기 AI의 난관: 1956년에 시작된 AI는 초기 목표였던 물체 인식과 언어 이해를 '설명 기반' 방식으로 접근했으나, 현실의 무한한 다양성 때문에 60년간 실패했습니다.
딥러닝의 등장: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신경망 구조에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한 병렬 처리, 그리고 인터넷의 방대한 데이터를 결합하면서 비로소 물체 인식이 가능해졌고, 이를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리브랜딩 했습니다.
AGI 가능성의 시사: 최근 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언어 이해를 통해 기대하지 않았던 다른 문제들까지 해결하기 시작하며, 궁극적인 목표인 범용 인공지능(AGI)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2. 애플의 위기와 AI 시대의 새로운 디바이스
애플의 문화적 한계: 교수님은 애플이 결국 노키아의 길을 걸을 것이며 더 이상 기술 회사가 아닌 디자인 회사라고 예측합니다. 애플의 '완벽주의'와 '폐쇄적인' 기업 문화는 AI 분야의 핵심인 '일단 출시 후 베타 테스트'와 '오픈 소스' 문화와 정면으로 충돌하여, 최고의 AI 인재가 애플을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AI 시대의 디바이스: 스마트폰을 이을 'AI 디바이스'가 필요하며, 메타의 스마트 글라스처럼 소비자가 이미 거부감이 없는 안경 형태가 유력하다고 언급합니다. 안경에 달린 카메라는 사용자의 1인칭 시선을 AI에게 제공하여, 검색 기반이 아닌 '현재 경험 기반'의 정확한 추천(니즈의 70~80%는 보고 경험하는 것에서 발생)을 가능하게 합니다.

3.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의 충격적인 미래
AGI의 정의와 시기: AGI는 잠재적으로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이며,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사라지고 실현 시기에 대한 논의만 남아 (교수님은 약 10년 후를 예측) 우리 세대가 경험할 미래라고 강조합니다.
AGI 유토피아론: AGI 지지자들은 AGI가 등장하면 핵융합 에너지, 질병 치료(죽음 포함), 우주의 비밀 해독 등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물질적 제품 가격이 0에 가까워지는 'AI 유토피아'가 열릴 것이라 주장합니다.
AGI 경제학: 노동 vs. 자본: AGI 시대에는 노동의 가치가 하락하고, 데이터 센터와 GPU와 같은 자본의 가치가 무한히 상승하여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가 탄생합니다.
- 개인은 향후 10년간 자본을 축적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노동력 상실에 대한 대안으로 현금 기본 소득 대신, AI 데이터 센터 지분이나 컴퓨팅 자원을 국민에게 배분하는 'UBC(Universal Basic Compute'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위협: 소수의 '기술 자본가'가 국가를 먹여 살리는 상황에서, 대다수가 세금을 내지 않고 기본 소득에 의존하게 되면 정치적 대변권이 사라져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결국 사회 구조는 '기술 봉건주의'로 바뀌어, 소수의 기술 귀족과 슈퍼스타, 그리고 나머지 95%의 'AI 시대의 농부'로 계층이 나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마치며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우리의 삶, 경제, 그리고 사회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구조적 변화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고, 다가올 미래의 주체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AI의 본질을 이해하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식의 풍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산업리포트와 글로벌 이슈 이해를 위한 Ted (0) | 2025.11.20 |
|---|---|
| 파마리서치 증권사 리포트 요약 (0) | 2025.10.29 |
|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진짜 투자 원칙(The Intelligent Investor) (1) | 2025.10.25 |
| ESS 미래 2차 전지의 돌파구? (1) | 2025.10.23 |
| 모건 하우절에게 배운 '투자 불변의 법칙' 3가지: 나만의 게임을 설계하라 (1) | 2025.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