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수도권 신도시로 아이들이 넘쳐납니다. 반면 친정어머님이 사시는 강남은 아이들을 보면 신기해할 정도입니다. 어쩜 빈익빈 부익부가 아이들이 사는 곳에도 적용됩니다. 내집마련을 어디에 해야 할지, 가격보다는 아이들이 살만한 환경인지가 우선조건이 됩니다.
첫번째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퇴근 이후의 시간
현관문 ‘띠띠띠...’ 버튼 소리에 벌써 ‘엄마!’ 하며 달려옵니다.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 화장실 가서 손 씻고 올 테니 기다려, 할 순 없습니다. 바로 안아 떨어져 있던 시간들도 안아줘야 하거든요. 그러고 나면 엉덩이 붙일 틈도 없습니다. 두 아이 저녁, 샤워시키고 엄마의 빈자리를 달래주는 놀이, 재워주기까지, 육아 세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의 소중함
요즘 일분일초가 너무 소중합니다. 블로그, 주식, 부동산 등 아직 알아야 할게 너무 많아,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면 노후를 위한 투자공부를 시작합니다. 앞으로도 길고 긴 여정이 되겠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면이 풍요로워진다는 느낌, 그로 인해 다시 보이는 세상, 요즘 하루하루가 고되지만 신기하게도 가슴 벅찹니다.
성장의 시간
지난 2년여의 휴직은 아이가 아닌 스스로의 성장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둘째의 태명처럼 육아휴직의 매 순간은 '기쁨'이었습니다. 돈이 여유로워서가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풍요로웠기 때문입니다. 육아는 젊은 신혼부부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피로 그 자체 맞습니다. 어쩌다 한 명 나아서 키웠는데, 와, 상상 그 이상입니다. 그래서 한 명만 키우는 부부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두 명도 다자녀라고 해주는 시대입니다.
모두 다른 상황, 가치관
육아의 고통과 인내, 그에 비할 수 없는 충만한 보람과 기쁨, 다른 분들도 누려보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출산은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개인별 상황에 맞는 선택을 존중합니다.
마치며
사람의 본성은 편한 것을 추구합니다. 육아는 아주 아주 불편합니다. 0.6명, 최하위 출산율, 이를 높이고자 정부지원금의 확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구수가 경제력의 근간이라는 걸 알았나 봅니다.
지원금 이전에 맞벌이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주는 정신적 풍요의 기쁨을 전하는 게 우선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육아휴직을 통해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아이가 준 기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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