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풍요

출산과 육아휴직을 고민한다면, 1년 6개월의 육아휴직을 돌아봅니다.

blessyu 2023. 9.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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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출산율의 대한민국, 맞벌이 가정의 육아, ‘애는 왜 안 낳니’ 저는 못 물어볼 것 같습니다. 둘째를 갖고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이유, 1년 6개월 육아휴직 풀로 땡겨쓴 지난 이야기입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차이, 먼저 알아봅니다.

워킹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차이

출산휴가는 주로 임신한 여성에게 제공되며, 출산 및 회복을 위한 90일 의무의 시간에 급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육아휴직은 자녀의 양육을 위해 부모가 사용하며, 엄마,아빠, 즉 부모 모두 1년에서 1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은 어린 자녀를 돌봄하고 돌보는 데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급여는 회사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고 나라에서 지원금이 매달 나옵니다.

삶에서 직장의 의미

출산예정일 전, 미리 출산휴가를 쓰지 않고 출산 임박까지 일했습니다. 하루라도 맘 편히 더 길게 쉬고 싶어서였습니다. 직장은 삶을 유지하는 커다란 부분입니다. 지속적인 cash flow가 되어주죠. 모든 자산투자의 근간입니다. 이런 걸 1년 이상 내려놓는다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회사팀 매니저도 1년 이상 쉬겠다고 하니 '돌아왔을 때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하며 잘 생각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사무실 책상

워킹맘의 육아

첫째를 워킹맘으로 키우며 어머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 물론 예쁜 손녀이지만 어머니의 노후의 삶을 육아로 꽉 채워드리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일할 때는 쉼 없이, 6시에는 나가야 하니 맘 편히 쉬면서 일할수도 없습니다. 퇴근해서는 또 다른 체력전입니다. 그동안 기다려준 딸을 위해 에너지를 최대로 끌어올립니다. 맘 편히 앉아 멍 때리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둘째가 생기고 저와 남편, 그리고 어머니 또한 아주 기뻐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에 앞으로 기뻐할 일만 생기라고 태명을 '기쁨이'라고 지었습니다.

휴직의 시작은 기대와 설렘

설렘반, 걱정반, 육아휴직을 시작했습니다. 둘째는 부모님 도움 없이 영아기 시절까지라도 자력으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내 자식인데 친정이나 시댁에 맡기는 게 당연시되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두 달만 쉬고 복귀했다죠.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워킹맘의 정신력입니다.
첫째도 있어 혼자는 자신이 없었고 고민 끝에 몇 달 뒤 남편도 함께 육아휴직을 시작했습니다. 두 경제력의 손실, 더 큰 결정이었습니다. 국가 지원금액 100만 원 초반, 나머지 대략 월 40만원 정도는 복직 후 6개월 뒤에 받습니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통장잔고는 눈에 띄게 말라갔습니다. 육아휴직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출산 그리고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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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이 달라지다

시작은 둘째가 신생아 때 이사를 준비하면서부터였습니다. 아이를 안고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고 남편과 임장을 다니면서 내집 마련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대출, 부동산, 투자 등에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습니다.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월급 받는 것이 제가 해야할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두 아이가 있는 노후는 더 힘들어지거나 지금의 삶과 다를 것이 없다는 뚜렷한 결과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직장과 멀리 떨어져 보니 보이더군요. 이제부터라도 다른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이후 이야기,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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