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리뷰] 돈을 해설하다 벼락부자 되는 법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벼락부자 되는 법'은 제목만 봐도 궁금해서 클릭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나요? 일확천금을 얻는 것에 집중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가상화폐로 벼락부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미끼에 현혹되지 않는 방법을 인식하는 거예요.

가상화폐의 진실

1. 금융사기의 종류

아주 오래전부터 황당한 사기는 있어 왔고 비슷한 수법으로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요.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더 쉽고 빠르게 이익을 약속하며 더 많은 사람을 속이고 있죠. 솔깃한 일확천금의 기회는 진짜일까요, 가짜일까요?

1) 선급금 사기

인터넷을 하다가 복권에 당첨됐다며 팝업창이 뜬 적이 있나요? congratulation! 세금만 납부하면 상금을 탈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지금 보았을 때는 누가 이런 거에 속아서 돈을 보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은 원하는 것을 보고 싶고 믿으려는 심리 때문에 소액을 지불하면 거액을 보내줄 거라는 미끼를 덥석 물게 돼요. 이와 같은 사기는 수백 년 전부터 있었다는 거 알고 계세요? 갑부라는 사람이 편지를 보내 갑자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얼마의 돈이 급히 필요한데 일이 풀리면 두둑하게 보상해 주겠다는 내용이에요. 발신자 나이지리아 왕자로 해서 말이죠. 이런 사기로 연간 수백만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한다니 정말 놀랍죠?

2) pump & dump

가치 없는 것에 공동투자를 해서 가격을 폭등시킨 후 고점이 되었을 때 팔아버리는 거예요. 오늘날 암호화폐가 그 예라 할 수 있겠어요.

3) 폰지 사기

투자자 1의 돈을 투자자 2에게 주고 이를 3에게 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2008년에 유명했던 사건이 있었어요. 메이도프는 유대인 공동체의 기둥 같은 존재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15%의 수익금을 보장했지만 돌아오는 돈은 없었죠.
피라미드 다단계 판매와 혼돈될 수 있는데 이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피라미드 구조는 이익을 외부 즉 구매자에게서 끌어오므로 합법으로 회원수를 늘리면서 돈을 불리는 방식이에요. 모집할 회원이 바닥이 나는 순간 무너지게 되는 구조이고요.

4) 코칭 사기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아주 저렴하고 쉽게 알려준다면서 교육을 듣게 하고 점점 더 비싼 교육을 듣게 만드는 방식이에요. 이건 유튜브에서 무료로 알려주고 더 알고 싶을 땐 유료 강의를 들어야 하는 수법과 동일하네요.

각각의 방식들은 다르지만 이 모든 사기에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어요. Fantastic Promise, Compelling Story, Social Proof, Sense of Urgency 가 그것인데요. '제가 보장하는데 이방식은 따라 하기 아주 쉬워요. 제가 말하는 데로만 하시면 돼요. ' 라며 듣고 싶게 하는 약속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혹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렇게 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도 보여주면서 지금 바로 당신이 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어질 것임을 강조해요. 마케팅의 기초에 불과한 기법들인 거죠.

2. When 언제 이런 금융사기가 더 성행할까?

1) 변화의 순간

역사를 보면 사기꾼들은 전쟁이나 팬데믹 상황일 때 기승을 부린다고 해요. 이렇게 혼돈의 시기에 사기꾼들이 슬쩍 나타나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말이 진실이라고 말해주죠.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수법이 더 쉬워지면서 1980년도에는 획기적인 매체가 등장해요. 바로 홈쇼핑 케이블 TV 속 광고들이에요.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너무 쉽게 사기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요즘같이 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생길 때 더욱 조심해고 의심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겠어요.

2) How

2016년 6월 11일에 루자 이그나토바 박사가 런던에서 원코인이란 암호화폐를 가지고 등장했어요. 개인자산을 2배로 불려주겠다는 약속에 175개국 사람들이 2년 사이 40억 달러이상 쏟아부었던 시대의 과대광고 사기였어요. 이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는 날이 오자 루자는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죠. 아직도 루자는 잡히지 않고 있다고 해요. 사기와 과장의 분별이 어렵고 그 경계가 모호해서 사기로 고소하기 애매한 경우가 다반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고소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다수이기 때문에 그 피해규모는 어마어마할 거라고 해요. 

3. 사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속는 사람의 특징이 있을까요? 노년층? 지식의 수준? 잘 속는 성격? 아쉽지만 특징적으로 나온 공통점은 없다는 결과였어요. 누구나 속을 수 있고 심지어 영상에서 나온 전문가조차 가격이 크게 오를 거라는 희귀 동전을 믿고 샀었다고 해요.
인간은 서로 신뢰하도록 진화했어요. 그 이유는 신뢰는 번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돈을 좇으면 돈을 잃는다라는 말이 어느 정도 이해되는 다큐였어요. 요즈음 유튜브 메인 화면만 봐도 빠르고 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제목이 대부분을 이루는 걸로 보여요. 실제로 제가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참고하기 위해 유튜브를 많이 봤었고 하루에 30분만 투자하면 된다는 말이 사실인 줄만 알고 쉽게 시작했었죠.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글을 쓴다면 모든 순간에 소재를 고민해야 하고 책과 영상을 보며 틈틈이 공부해야 했어요. 그것들을 모아서 글을 쓰게 되니까 일정시간만 투자하면 된다고 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이렇듯 무언가 간절하게 되기를 원하는 만큼 배이상의 노력과 시간을 쏟아야 마침내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잊지 않는다면 당첨, 벼락부자라는 팝업이 보여도 클릭하고 싶어지는 일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