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풍요

85년간의 하버드 연구가 밝힌, 행복의 조건

blessyu 2023. 10.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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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로버트 월딩거·마크 슐츠가 말하는 행복조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85년간의 하버드 연구가 밝힌 ‘행복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행복조건
행복의 조건

행복의 핵심요소

“평균소득 이상 버는 사람에겐 돈이 절대적 행복요소 아냐”
좋은 관계야말로 행복의 핵심 요소다.”

1300명의 참가자를 85년간 추적한 결과입니다. 다 아는 얘기입니다. 너무나 당연해서 사람들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곤 하는 이 말을 최근 나온 책인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는 되풀이합니다. 
  
그 연구란 1938년 시작해 지금까지 진행 중인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를 말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2학년 재학생 268명과 보스턴 최빈곤층 14세 소년 456명 등 724명의 삶을 평생에 걸쳐 추적했습니다. 연구자들은 2년마다 참가자를 설문하고, 5년마다 의료 기록을 수집하고, 15년마다 대면 인터뷰를 했습니다. 질문은 가족, 직장, 정신·육체적 건강, 삶에 대한 견해, 정치, 종교 등을 포괄합니다. 많은 이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의 아내와 후손이 뒤를 이으면서 1300여 명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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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를 기반으로 한 책은 몇 번 나왔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조지 베일런트가 쓴 <성공적인 삶의 심리학> <행복의 조건> <행복의 비밀> 등입니다. 이번 책은 네 번째 연구 책임자인 로버트 월딩거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와 마크 슐츠 브린모어대 심리학과 교수가 썼습니다. 올해 초 미국에서 발간돼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릅니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책이 경제적 안정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2010년 프린스턴대의 앵거스 디턴과 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연구를 인용합니다. 가계 소득이 미국 평균 가족 소득인 연 7만 5000달러를 넘으면 돈은 행복과 큰 연관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입니다. 7만 5000달러를 밑돌면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나타납니다.

가난해도 행복한 사람이 있는 반면 돈이 많아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

책은 그 답이 인간관계에 있다고 말합니다.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는 50세가 된 참가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주변과의 관계에 만족하십니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은 80대가 됐을 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장 건강했습니다. 노년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건 재산, 명예, 학벌, 심지어 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건강도 아니라 ‘인간관계’였습니다.

행복의 조건

양보다 질이 중요

모든 관계가 도움이 됩니다. 부부, 친구, 직장 동료는 물론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우편을 배달해 주는 사람까지 주변 사람과의 따뜻하면서 긍정적인 관계가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내향적인 사람이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도 조언합니다.

  •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보는 것
  •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

사회가 개인주의적이고 경쟁적으로 바뀌면서 갈수록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저자들은 좋은 관계는 저절로 생기지 않으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 여기 현재의 순간

행복의 ‘파랑새’는 우리 가까이 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현대인이 온라인에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으면서 정작 주변 사람들에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책은 “지금 여기, 현재의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생의 길

연구의 엄밀함을 떠나 이 책의 가치는 행복한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의 ‘지혜’가 담겼다는 데 있습니다. 인생이란 길 한복판에 있는 우리가 귀를 기울여 볼 만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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